한강 / 창비
제목 하나에 혹 하여 인터넷 주문하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표현이 나를 자극했던 것도 사실이다. 책은 단편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많이 무거웠다. 어쩌면 무겁다기 보다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출근길에 편의점에서 - 300원 더 적립해준다는 단순한 이유로 편의점으로 책을 배달시키곤 한다 - 책을 찾고 지하철에서 단숨에 읽어내렸다. 단편으로 되어 있지만 세 개의 단편은 서로 얽혀있다. 누구의 시각으로 사태를 바라보느냐의 문제다.
단편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찾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저자는 욕망, 죽음,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했다는 책소개가 틀리지는 않았구나.
다 읽고 난 뒤, 머릿속이 실타래처럼 엉켜버렸다.
텐도 아라타 / 전새롬 역 / 문학동네
사무실로 날아온 책. 가끔 머리를 조금 식힐 수 있는 책도 봐줘야 한다. 채식주의자를 다 읽고 다음날부터 읽기 시작. 이 또한 하루만에 끝내버렸다.
일본소설을 잘 안읽기 때문에 작가 '텐도 아라타'가 미스터리 작가로 유명한지 아닌지 관심도 없었고 그가 7년만에 발표한 신작이 성장소설인지도 몰랐다.;;;;
어쨌든 청춘 치유 프로젝트 '붕대클럽'은 엉뚱하고 이상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연을 듣고 마음의 상처가 남은 장소에 붕대를 감고 그 장면을 찍어 당사자에게 보내주므로써 그 상처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져다준다.
"상처받으면 아프고 누구나 침울해지는 게 당연해. 하지만 그래봤자 상처일 뿐이니까, 치료하면 언젠간 분명히 낫는 거잖아." -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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